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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외국민선거 설명자료 |
7일 선관위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재외선거 신고·신청인 수는 총 16만1410명이다. 이중 재외선거인은 6774명, 국외부재자는 15만4636명이다.
국외부재자는 유학생과 기업 주재원 등 해외에 단기 체류하는 사람이며, 재외국민은 현지 국가에 정착해 사는 사람을 뜻한다.
여기에 영구명부 등재자 2만3452명을 합치면 총 18만4862명이 재외선거 등록을 마쳤다. 오는 8일까지 등록이 진행되지만 약 200만명으로 추산되는 재외선거인들의 투표율이 10%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등록된 선거인 중에도 투표일 당일에 투표에 나서지 않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에 재외국민 선거가 처음 치러진 것은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이다. 18대 대선에서는 22만2389명이 등록해 15만8196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19대 대선에서는 29만4633명이 등록하고 22만1981명이 재외선거에 참여해 투표율 10%를 넘긴 바 있다.
재외선거 등록이 저조한 현상을 놓고 양당의 네거티브 공세와 함께 가족사 논란, 비호감 후보 사이에서 정치에 대한 무관심도 커진 탓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19 사태로 먼 거리를 이동해 투표해야 하는 재외국민 선거가 어려워진 영향도 반영된 모습이다.
특히 이번에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재외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던 유학생 등 해외체류자의 숫자가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줄어든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가 지난연말 공개한 '2021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재외국민 중 유학생은 17만1343명으로 직전 조사(2019)에 비해 41.55%가 급감했고, 주재원 등 일반체류자는 132만2133명으로 2.94% 감소했다. 이들 유학생·일반체류자들은 현지에 정착해 사는 재외국민들에 비해 재외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선거인 등록은 막판에 크게 늘어나는 경
재외국민 선거를 활성화하기 위한 우편투표제를 시행하는 것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합의한 바 있지만, 관련 법안은 현재 법안소위에 상정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한예경 기자 /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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