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6%, 윤석열 26%, 안철수 15%…安, 호감도 1위

안철수, 3주 전 조사 5%→15% ‘급상승’
호감도, 安 38% 李 36%…尹 25% ‘최하위’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선 후보 4자 대결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10%p 이상 지지율 격차가 발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주 만에 지지율이 3배로 급등해 두 자릿수 등폭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9%p↓·안철수 10%p↑…李 견조

↑ 사진=한국갭럽

오늘(7일) 한국갤럽은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 36%, 윤 후보 26%, 안 후보 15%, 심상정 정의당 후보 5% 순으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갤럽이 3주 전에 실시한 지난달 17일 조사와 비교하면 윤 후보(37%→26%)는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안 후보(5%→15%)는 10%포인트 상승하며 갤럽 여론조사서 첫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후보와 심 후보는 큰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보였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서울(36%), 인천/경기(36%), 충청(33%), 호남(65%)에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윤 후보는 서울 (26%), 인천/경기 (25%), 충청 (25%)로 나타났습니다. 윤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42%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16%)를 앞섰습니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후보와 윤 후보 각각 33%, 31%입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이 후보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윤 후보보다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안 후보는 2030세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습니다. 20대 지지율은 이 후보 24%, 안 후보 23%, 윤 후보와 심 후보는 각각 10%를 기록했습니다.

안철수, 대선 후보 호감도 1위 등극…‘38%’

↑ 사진=한국갭럽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선 안 후보가 38%로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이 후보 36%, 심 후보 30%, 윤 후보 25% 순을 기록했습니다.

각 후보별 ‘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 가운데 안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25%→38%) 1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후보(32%→36%)는 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심 후보(29%→30%)는 1%포인트 올랐습니다.

다만 윤 후보 호감도는 지난 조사 대비(37%→25%) 1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윤 후보 호감도는 작년 3월 검찰총장 사퇴 직후 40%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입당 직후 8월부터 30% 선을 유지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하락했습니다.

李 지지자 ‘능력‧경험’…尹 지지자 ‘도덕성’에 방점

↑ (왼쪽부터)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대선에서 누구를 뽑을지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30%가 ‘능력‧경험’을 꼽았습니다. 이어 ‘정책 공약’ 24%, ‘도덕성’ 19%, ‘소통‧화합’ 15%, ‘정당’ 5%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후보 지지자는 ‘능력‧경험’(51%)에 우선순위를 뒀습니다. 윤 후보 지지자 27%는 ‘도덕성’을 가장 중요시 본다고 응답했습니다. 안 후보 지지자도 ‘도덕성’(28%)을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심 후보 지지자는 ‘정책‧공약’(31%)에서 높은 응답 비율을 보였습니다.

정당 지지율, 민주 ‘34%’…국힘 ‘29%’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29%, 국민의당 5%, 정의당 4%, 열린민주당 3%, 기타 정당 1%, 무당층 24%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3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40대(46%)와 50대(44%)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20대(민주 22% 국힘 19%)와 30대(민주 31% 국힘 25%)에는 미세한 차이로 우위를 차지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선대위 해체·재편 및 당내 내홍 영향으로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민의힘은 60대와 70대 이상에서 각각 44%와 47% 지지율을 얻었습니다.

보수층 58%는 국민의힘, 진보층 61%는 민주당을 지지했습니다. 중도층에선 민주당 30%, 국민의힘 26%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