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어제(6일) 의원총회에서 극적으로 화해하며 원팀으로 급선회했습니다.
두 사람은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치겠다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야말로 극적인 화해였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이준석 대표가 제시한대로 어제 아침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했음에도 이 대표가 "관심 없다"고 말한데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사퇴 결의문까지 추진하자 이 대표가 30분 가까이 반발 연설을 하는 등 내홍이 극단으로 치달았습니다.
그러다 오후 8시쯤 윤석열 후보가 의총장을 방문해 이 대표와 독대하면서 화해 분위기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다시 의총장에 들어선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포옹하며 원팀을 선언했는데, 이 자리에서 윤 후보가 "다 잊어버리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화해랄 것도 없고요. 저희가 원래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희는 피같은 같은 당원입니다. 국민의힘에 같이 뼈를 묻기로 함께하기로 한 사람입니다. "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지금까지 있었던 많은 고민들은 각자 위치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고민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고. 이제는 그 고민에 있어가지고 접점이 마련된 것 같습니다."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권영세 사무총장과 함께 경기 평택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의 빈소를 방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너무 안타까운 사고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족들에게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조문을 마친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직접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떠났고, 오늘(7일) 오전 수도권 광역 교통망 정책 공약을 발표합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