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늘 온종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를 결의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런 사퇴 결의에 대해 의총장에 참석해 공개 발언을 하는 등 의원들과 토론을 하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현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무슨 얘기를 하고 있나요?
【 질문 1 】
오전에 시작한 국민의힘 의총이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이준석 대표의 발언 내용은 어땠습니까?
【 기자 】
네, 지금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2시간쯤 전 이준석 대표가 의원들의 대표퇴진안 결의가 있고 나서 의총장을 찾아 공개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된 건데요.
이 대표는 현재 선대위 그리고 당내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젊은 세대가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지금 본질은 이준석의 사과와 반성을 시작으로 해서 젊은 세대가 다시 우리당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선대위를 개혁하라 라는 말 외에 언론에 나가서 당 안의 일을 이야기한 바 없습니다."
이 대표는 30분간 이어지는 발언 도중 감정에 북받친 듯 잠시 목소리가 잠기기도 했는데요.
이른바 '연습 문제'라는 어제 발언은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하자 고성이 터져 나왔는데,
이 대표는 의원들의 의견을 들으며 토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이정도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온종일 분위기는 어땠나요?
【 기자 】
네, 의원총회는 당초 선대위 쇄신 발표 뒤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열렸습니다.
윤석열 후보가 참석해 자신부터 바뀌겠다고 다짐하자 응원이 쏟아지기도 했는데요.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다만, 윤 후보가 퇴장하고 비공개로 전환되자 의원총회는 바로 '이준석 대표 성토대회'로 바뀌었습니다.
이 대표가 그동안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후보와 선대위를 비판했고 오늘 최고위 등에서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자 사퇴결의안 채택 여부를 두고 난상 토론이 벌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 "청년 꼰대 되지 마라. 두 가지 경고가 제 오전 발언입니다. 저는 사퇴하라고 촉구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다수 의원님이 사퇴를 촉구하는 그런 분위기가…."
다만, 이런 가운데에서도 소수 의원들 사이에서는 사퇴결의안을 내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
- "이준석 대표를 내치면 대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의 적군이 되는 것이다, 후보에게 적군이 되는 것이다."
이 대표가 의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 만큼 오늘 내 이 문제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문진웅·한영광 기자
현장연결 : 조병학 PD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