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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여기 계신 의원님들 한 분 한 분 다 우리가 선거를 지면 당이 해체된다는 생각으로, 승리만 오직 그것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약 30분간 단상에 서서 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냉정하게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10%p의 차이로 이재명 후보에게 진다는 여론조사를 곳곳에서 경험한다"며 "많은 사람이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선거 준비를 계속 해왔는데 이 계획들이 실현되지 않을 때 무엇으로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굉장한 위기감을 느낀다"며 "우리가 젊은 세대로부터 지지율이 고전하는 건 그들에게 와닿지 않는 명분을 내세워서 '너 그럼 이재명 찍을래?' '문재인 정부 연장을 바라?' '정권교체 안 할거야?' 이런 말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우리 후보가 다시 한번 국민의 절대적 사랑을 받고 더 넓어진 지지를 받기 위해서 파격적인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만약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서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저는 지정해주신 어떤 직위에도 복귀하겠다"며 "하지만 그 방식으론 대선 승리를 위해 확보해야 하는 젊은 층 지지는 절대 같이 가져가지 못한다"고 했다.
전날 권영세 선대본부장을 통해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연습문제'를 제안했다가 의원들의 거센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 용어를 쓴 것"이라며 "마침 권 본부장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풀리지 않았던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연습문제'라 익살스럽게 표현했다"며 "그 표현이 불편했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정말 그 표현이 불편하시면 불편했다고 말하면 된다. 근데 그건 '비단 주머니'와 같은 용어"라면서 "기분 나쁘실 수 있지만 만약 그것대로 이뤄졌다
이어 "제 의도대로 들리지 않았다면 표현을 제대로 고르지 못한 불찰일 것"이라면서 "제 의도가 나쁜 곳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제 입장에서도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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