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나 내세울 수 없는 4년 반…안보 만큼은 꼭 챙겨야"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정부를 향해 “북한에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못하고 뒤 꽁무니만 쫓아다니는 북한 스토커로 전락했다”면서 날세워 비판했습니다.
안 후보는 오늘(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탈북자의 월북 사건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안 후보는 탈북자 귀순 사건을 두고 "얼빠지고 해이해진 군의 현실"이라며 따끔하게 지적했습니다. 그는 "탈북자 한 명이 일 년 사이에 두 번이나 철책선을 넘나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CCTV에 5번이나 찍혔고 북쪽으로 올라가는 움직임을 보고도 월북이 아닌 귀순으로 판단했다고 하더라"라며 "나사가 빠져도 한두 개가 아닌 수백 개가 빠진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철도연결 기공식에 참석한 어제 북한이 또다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두고 안 후보는 "보란 듯이 한 방 먹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어"북한에 온갖 수모를 참아가며 우호적인 자세를 취하고, 종전선언에 목을 매고 있는 문 대통령에게 남북철도 연결 기공식 행사에 맞춰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유약한 말씀이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는 “대화도 좋지만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는 국민의 혈세로 지어진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해도, 해수부 공무원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하니 북한이 안하무인의 태도를 고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새해 들어 안보의 허점이 생겼다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다 잡아야 정상 아닌가. 무엇하나 내세울 수 없는 4년 반이었지만 안보만큼은 꼭 챙길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안 후보는 최근 자신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에 들어선 것에 대해 “응원의 열기가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다만 “한편으로는 몇 배나 더 큰 책임감을 느껴 두렵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대부분의 역대 정권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 국민이 원하는 일 대신, 자신들과 강성 지지자들이
그러면서 “승리한 자가 옳은 자라는 비정한 힘의 논리 대신 옳은 자, 도덕적으로 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한 자가 승리한다는 진짜 정의를 증명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