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결국 결별하는 걸까요?
윤 후보가 이 대표에게 역할을 주문하며 두 사람의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드는 듯했지만, 이 대표는 자신의 '연습문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윤 후보를 향해 무운을 빈다고 말해 뒷짐만 지는 모습입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젯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입니다.
"상식적인 선에서 '연습문제'라고 표현한 제안을 했고, 방금 거부됐다"고 밝힙니다.
이어 "윤 후보의 당선을 기원하며 무운을 빈다"며 "당무에 충실하겠다"고 덧붙입니다.
이 대표가 밝힌 '연습문제'란 윤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권영세 신임 선대본부장에게 제안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명시적으로 권영세 의원님께 연습문제를 드렸고 연습문제를 어떻게 풀어주시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신뢰관계나 협력관계가 어느 정도 결합도를 가지고 이뤄질 수 있을지…."
'연습문제'의 구체적인 내용으론 윤 후보가 출퇴근길 지하철역에서 인사를 하거나 젠더 문제에서 중심을 잡아줄 인사를 영입하는 것 등이 알려졌습니다.
앞서 윤 후보가 이 대표의 역할을 주문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지만 '연습문제' 논란이 불거지며 재점화되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나 이준석 대표나 국민과 당원으로부터 똑같은 명령을 받은 입장입니다. 저도 이준석 대표께서 하여튼 이 대선을 위해 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잘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오늘 오전(6일) 윤 후보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던 의원총회에 대해서도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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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