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동참보다 봉사활동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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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허위 경력 논란이 불거진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해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크게 없을 것 같다"라고 두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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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오늘(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대위 해체 및 재구성을 선언한 윤 후보는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저의 이 부족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서 드시는 회초리와 비판을 달게 받겠다"면서도 부인 김 씨 의혹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으로 옹호했습니다.
그는 질문 답변 과정에서 김 씨 관련 물음이 나오자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처가와 제 처(김 씨)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왔다"며 "그러다 보니 (김 씨가) 심신이 많이 지쳐있고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르렀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보기엔)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크게 없을 것 같아서 걱정 말라고 해도, (김 씨가) 여성으로서 이런 것(수사)을 계속 받는 데 대해 스트레스가 많다"라고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김 씨의 선거 운동 동참 여부에 대해서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 운동에 동참하기보다는 조용히 봉사활동 같은 일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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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씨의 큐레이터 재직 경력증명서 / 사진=JTBC 홈페이지 |
앞서 김 씨는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6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라고 경력은 사실이란 취지로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어제(4일) JTBC는 김 씨가 근무했다고 주장한 미술관 측으로부터 "김 씨 이력을 확인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씨가 근무했다고 주장한 미술관 '대안공간 루프'의 대표와 직원들은 모두 언론에 "문서(발급된 경력증명서들이)가 있는데, 저희는 아무도 모르겠다고 하는 상황", "저랑 일을 하거나 마주친 적이 없었다", "거기 모인 사람들은 서로 다 알고 지냈다. 김 씨는 그곳에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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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연합뉴스 |
더욱이 오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TF는 수원여대로부터 김 씨가 추천이 아닌 공개채용 방식으로 겸임교원으로 임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현안대응TF는 "국민의힘 설명대로라면 당시 김 씨 임용은 공채 방법으로 이뤄졌음에도 채용 절차에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으로, 채용 비리를 자인하는 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김 씨 논란과 관련해 "겸임교수는 시간강사다. 공채처럼 자료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김 씨가 안양대·서일대 시간강사를 하던 중 A 교수가 수원여대에서 1년간 강의를 맡아 달라는 제안을 하면서 김 씨를 수원여대에 겸임교수로 추천해 위촉했다"라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윤 후보 캠프는 어제 나온 김 씨 큐레이터 근무 관련 의혹에 대해 "김 씨가 사과할 때 밝힌 내용 외에 더는 할 말이 없다"라고 말을 아낀 상황입니다.
한편, 한 검찰 출신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