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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김한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 권성동 사무총장, 이준석 대표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김한길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과 권성동 사무총장에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까지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당 내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선대위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뒤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이준석 당 대표는 '자진 사퇴'에 대해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어떤 경우에도 자진 사퇴는 없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저는 지금 전혀 고려한 바가 없다"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당원소환제를 통해 이준석 대표를 끌어내리자'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당원들의 20%, 이렇게 서명을 모으고 그것도 시도 별로 10%씩 맞춰서 모아야 된다"며 "사실 그 정도 노력에 그 정도 조직력이면 차라리 우리 후보를 당선시키고 말지, 이준석대책위원회도 아니고 그걸 왜 하고 있느냐"고 비꼬았습니다. 이에 대해 "선거 앞두고 지지율 올릴 고민보다는 지금 이준석대책위원회가 돼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것 같은데 그 정도 진지함과 그 정도의 연구 능력, 그걸로 지지율 올릴 방법을 고민하셨으면, 애초에 이 사태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설에 대해서는 "비대위원장 지명권도 당 대표에게 있다"며 "당 대표가 나가면서 지명하는 것인데, (지금 거론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 말고도) 모든 사람을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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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빨간색 목도리를 매준 뒤 포옹하고 있는 모습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 대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지금도 있느냐'는 질문에 "특정 인물로 대변되는 지점도 있지만, 이제 이 밀실에서 의사결정하는 구조에 대한 모든 걸 통칭하는 그런 어떤 게 돼버렸다"며 "예전에 박근혜 정부에서 국정농단이 있을 때 누가 했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 있었나. '뭐 이렇게 의사결정 구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하는 어느 정도의 현상이었고 '국정 농단'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후보가 선거에서 졌을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는 "대선에서 지면 당 대표는 책임을 진다"고 단언했습니다.
아울러 당 내 선대위 개편안 목소리에 대해서는 "들은 것이 없다. 저도 언론을 통해서 뭐가 오고가고 있구나, 이런 것 정도만 알고 있다"며 "이준석 있을 때는 패싱하고, 나가니
그러면서도 윤 후보에 대해서는 "후보가 지금 가진 자질에 비해서 굉장히 매력 발산이 안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를 여러 번 만나 본 입장에서 후보는 지금보다 잘 할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