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핵관이 2030 세대의 대표 정치?"
↑ (왼쪽부터) 장성민 전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장성민 전 의원이 성 접대 의혹이 불거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며 "(이 대표가) 아무런 부끄러움을 모르는 게 같은 당원으로 더욱 부끄럽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오늘(4일) 장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핵관(성상납 핵심 관계자)으로 추락한 이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습니다.
장 전 의원은 "이 대표의 권력형 성상납 의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보다 중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의 상습 불법 성매매보다 더 중범죄"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성접대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는 '수사를 받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왜 질문의 논점을 비켜갔을까"라며 "그에 대한 새 정치의 기대는 이렇게 무너졌다. 2030 청년 정치의 상징성도 이렇게 허물어졌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그의 도덕적 타락으로 가장 가슴 아픈 현실은 젊은이들의 정신적 기둥인 공정이라는 시대정신이 짓밟혔다는 점"이라며 "지금 우리 사회는 학교, 회사, 공공기관 할 것 없이 성폭력, 성추행, 성희롱 등 성범죄를 중징계하고 있다. 그런데 30대 제1야당 대표는 자신의 성접대 의혹이 확산일로임에도 아무런 부끄러움을 모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 사진=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
장 전 의원은 "이 대표는 아직도 '성핵관'이라는 낙인의 심각성을 모른다"며 "한때 변화의 상징으로 정권 교체의 희망이었던 그는 이제 젊은 늙다리(꼰대)의 아이콘으로 정권 교체의 둠(Doom, 재앙)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꼰대라고 부른 기성 정치인들도 부끄러움과 수치감을 못 이겨 시장직과 목숨까지 내놨는데 이 대표는 당 대표직 유지를 위해 당을 아수라장을 만들고 있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매춘보다 훨씬 타락한 권력형 성상납 의혹자를 당 대표로 두고 있는 이런 추악한 일은 일찍이 한국 정당사에서 없었던 희대의 타락 사건"이라며 "(이 대표는) 더 이상 어리석은 생각하지 말고 대표직에서 떠나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당시 수사를 받지 않았다는 이 대표의 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한 가지 추론은 '왜 그가 수사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라며 "당시 그가 검찰 수사를 안 받은 것은 아마 그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젊은 키즈이기에 그를 수사한다는 것은 곧 대통령의 측근을 수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이 대표가 성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ICT 업체 아이카이스트의 김성진 대표에 대한 대전지방검찰청 수사 기록에 2013년 8월 15일 당시 이준석 새누리당 위원을 대상으로 130만 원가량의 성 접대 기록이 남아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저는 단 한 번도 수사를 받은 적도, 이와 관련한 어떠한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며 가세연을 고소하겠다고 반박했고, 가세연의 강용석 변호사는 이 대표를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또 지난달 31일 사법시험준비생모임
한편, 이 대표도 성상납 의혹을 반박하며 강 변호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