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신재우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1 】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 전면 개편에 나섰는데, 정작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몰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 기자 】
지지율 하락에 후보 교체론까지 나오면서 윤석열 후보는 새해 첫날 큰절까지 올리면서 쇄신을 약속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권성동 사무총장이 본부장 사퇴 등을 건의하고, 김종인 위원장과도 협의했지만 정작 규모나 방식, 시기에 대해서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내가 (후보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어. 내가 판단한 기준에 의해서 내가 이야기하는 거지."
이후 김종인 위원장은 윤 후보와 면담을 가졌는데, 윤 후보가 "사전에 선대위 개편에 대해 좀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 1-2 】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으로 이해가 되지만, 정작 당사자로서는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요?
【 기자 】
그 때문인지 윤 후보가 한국거래소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선대위 개편을 묻는 기자들과 경호팀 간에 몸싸움이 벌어질 정도로 현장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아 밀지말아요."
-"혹시 어떤 입장이세요? 악!"
윤 후보의 불편한 심기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인데요.
김 위원장은 윤 후보가 연기만 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선 말실수를 바로 잡으려면 이 방법 밖에 없다고 해명했지만,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윤 후보가 허수아비라는 것을 자인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질문 2-1 】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이준석 당대표와 권성동 사무총장이 설전을 벌였다구요
【 기자 】
오늘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 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후보 지지 커뮤니티인 윤사모에 핸드폰 번호가 공개돼 문자 폭탄을 받고 있다"며, 권 사무총장에 진상 조사를 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보수 유튜버들이 자신의 부모 재산 내역을 입수한 정황도 언급하며 "범죄자를 색출해야 한다"고도 밝혔다고 하는데요.
권 사무총장은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발하다가 "확인해보겠다"고 한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2 】
이 대표가 일부러 '윤핵관'인 권 사무총장을 겨냥한 걸까요?
【 기자 】
이 대표는 과거 국회의원 공천 심사 때 당에 제출한 비밀 자료가 당 사무처에서 흘러나간 것으로 보고 사무총장에게 진상조사를 요구한 건데요.
이는 당 대표가 사무총장에게 충분히 내릴 수 있는 지시입니다.
다만 지난 최고위 회의에서 조수진 의원과의 충돌도 있었고, 이 대표가 윤 후보에 연일 각을 세우고 있었던 만큼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모양새가 된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 질문 3 】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결국 사퇴했다고요?
【 기자 】
신지예 부위원장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왔지만 강한 저항은 오히려 당 내부에 있었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조롱했다며 콕 찝어 비판했는데요.
이 대표는 오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저는 어떤 경로로도 선대위 관계자나 아니면 실제 의사 결정권을 가진 인사에게 신지예 위원장의 거취에 대해 가지고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2030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인했고,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사회 젠더 논쟁이 불러온 유감스러운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 질문 4 】
그렇군요. 사실 지금 국민의힘으로 난리지만 민주당도 이에 앞서 선대위 쇄신을 먼저 했던 적이 있었죠?
【 기자 】
네 지난해 11월 중순이었죠.
당시 윤관석 사무총장,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 박홍근 전 비서실장 등이 줄줄이 사퇴한 바 있었는데요.
민주당 4선 우상호 의원은 오늘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제의 원인을 윤석열 후보에게 돌렸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윤석열 후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주로 윤석열 후보 본인 가족, 본인 리더십 관련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만회가 어려운 그런 상황으로 좀 빠져들고 있는 것이죠."
우 의원은 안철수 후보 지지율에 대해 10% 초반대에서 둔화될 것이며, 단일화를 추진해서 나올 수 있는 지지율 반등 효과에 대해서는 미지수라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