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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 위원장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제가 과거에 여러 번 대선을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 해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절대 이길 수 없다"면서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면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두 달 앞두고 선대위를 전면 개편해 또 한 번 혼란을 우려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혼란이 없으면 승리도 없다"면서 "조속히 선대위를 개편에 3월 9일을 향해 총 매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의원들을 향해서도 경고를 날렸다.
그는 "과연 의원님들이 내가 바로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이 잘못되면 내가 잘못되는 것이란 느낌을 가지시는 분들이 몇분이나 되는지 매우 의심이 된다"며 "지난 4.15 총선 대패 이후 그간 느낀 것이 뭔지 되돌아보시면 잘 아실 것이다. 만약 금년 대선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 존재나 유지나 될 수 있나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나치게 선대위 운영하는 사람들이 후보 눈치를 봐서는 제대로 이끌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후보에게 얘기를 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래야만이 우리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의총 뒤 취재진과 만나 '후보가 연기만 하면 아바타 아닌가, 유약한 이미지가 되지 않나'라는 지적에 대해 "윤 후보는 정치를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숙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실수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후보의 말실수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약한 이미지가 아니라,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어떻게 훌륭한 정치인이 됐나
그는 "후보가 이것저것 여러 가지 생각하면 메시지가 제대로 잘 전달이 안 되는데,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려면 우리가 해준 대로 후보가 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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