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 국가 위해 존재하는 것 아냐”
↑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느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모 후보께서 ‘국민은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 아니냐’ 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면 국민 이야기를 들을 필요 없다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은 “왜곡과 선동이 금도를 넘었다”고 했습니다.
이 후보는 2일 민주당 청년당사 ‘블루소다’ 개관식 간담회에서 “명확하게 국가는 국민으로 구성됐고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민을 위해 원하는 일을, 명하는 바를 행하는 게 대리인으로서 본질적 의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국가의 역할이 현실적으로 뭘 한다기보다 국가의 존재 자체에서 든든함, 따스함을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언제나 내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국가가 내 최소한의 삶을 책임져준다는 믿음이 있으면 극단적 선택이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2월 31일 윤 후보가 상월대조사 탄신 110주년을 맞아 충북 구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상월 대조사는 나라가 어려울 때 지켰던 호국불교의 정신을 우리한테 주셨다”며 “나라가 없으면 국민이 있겠나. 어려운 나라를 국민이 힘을 합쳐서 바로세우고 난국과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왜곡과 선동에도 금도가 있는 법”이라며 “이 후보는 국가와 국민을 이간질하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 후보의 발언은 “상월대조사 탄신 110주년을 맞아 불자들과 함께 나라의 위기극복에 온 국민이 힘을 합치자는 것”이라며 “(윤 후보는) 이분법적 기준으로 국가와 국민을 갈라친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나라를 이끌 지도자는 국가운영의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