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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전 "하태경, 군대 안 가 이대남 몰라"…이준석 "기어코"

기사입력 2022-01-03 07:23 l 최종수정 2022-01-03 09:59
‘이대남 음주’ 발언 공방…李 “20대 적대시”

(왼쪽부터)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왼쪽부터) 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자신의 ‘이대남’(20대 남성) 발언을 비판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모른다’고 저격했습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이제는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던 하태경 의원이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며 “저의 학생들도 그렇고, 제 아들도 그렇고 군대 가기 전엔 참 (술을) 많이들 마시더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20대 아들과 딸을 둔 엄마로서, 학교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을 모두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저는 20대의 일자리 부족에 분노한다”며 “또 그들이 그 좁은 기회의 창을 통과하기 위해 과도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자리 부족을 우려하는 저에게 이대남 무시라고 몰아가는 하태경 의원이야말로 어떤 정치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날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글을 공유하며 “기어코”, “20대 남자는 술 퍼먹어서 학점 안나온다고라”라며 “세대포위론이 싫으면 그것을 대체할 전략을 수립하랬더니 이제 20대를 그냥 적대시하려고 하는구나”라고 한탄했습니다. 이에 하 의원도 “아이고”라는 짧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해서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는데 학점 안 나온다”라며 “이게 남학생들의 불만, ‘이대남’ 불만의 큰 원인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0대 여성들의 경우에는 대학 때 내가 학점도 잘 받고 공부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취업하려 보니 결국 남자가 스펙이더라는 것이어서 불만인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에 하 의원은 다음 날 “김 교수가 남학생들은 술 먹느라

학점이 안 나온다며 청년 비하 망언을 했다”며 김 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또한 “2018년 유시민 작가가 남학생들은 축구와 컴퓨터 게임에 빠져 공부를 못한다고 한 발언에 버금가는 망언”이라며 “평소 김 교수님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진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실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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