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북한에서 발생한 용천역 폭발사고를 기억하십니까?
폐허가 됐던 용천역 주변이 번듯한 아파트 단지로 변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공개됐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04년 4월, 평안북도 용천군 용천역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질산암모늄을 실은 화물차량과 유조차량이 교체작업 중 충돌해 폭발한 겁니다.
이 사고로 폐허가 됐던 읍내가 신축건물로 새롭게 정비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북한의 비공개 시설을 위성사진으로 추적해온 미국의 경제학자 커티스 멜빈이 블로그에 3장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폭발사고 전후와 복구된 읍내입니다.
용천역 주변은 오밀조밀한 낡은 주택가였습니다.
강력한 폭발로 역 반경 1km 지역이 폭풍에 휩쓸리듯 날아갔습니다.
복구 후 수십 채의 아파트와 건물들이 계획적으로 배치돼 있습니다.
미국 조지 메이슨대 연구원인 멜빈은 "전통 가옥들은 사라지고 전형적인 구 소련식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고 분석했습니다.
멜빈은 "옛 가옥에는 안 보이던 실내 난방과 배관, 전기 등의 설비가 갖춰져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용천역 사고 당시, 인근 소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15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우리 정부는 시멘트 5만 톤 등 구호물자를 지원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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