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우리 사회 주요 이슈를 미리 진단하고 전망해보는 신년대예측, 첫 시간으로 70일도 남지 않은 대선을 살펴봅니다.
여야 간 첨예한 진영 대결 속에서 승자를 결정하는 건 어느 때보다도 두터워진 중도층·부동층을 누가 잡느냐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 이유를 우종환 기자가 6개월에 걸친 MBN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해봤습니다.
【 기자 】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그림입니다.
어느 후보에게도 마음이 가지 않는 중도층의 생각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MBN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중도층에서 지지후보를 고르지 못하겠다는 응답은 20%대에서 30%대 후반으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인터뷰 : 최아림 / 서울 도화동
- "굉장히 뉴스에 안 좋은 일들로 많이 나오는 거 같아서 사실 누구를 뽑아야 할지…."
▶ 인터뷰 : 이현수 / 서울 세곡동
- "다 그냥 딱히 기대되는 사람이 없다…믿음은 안 간다는 느낌…."
그렇다면, 왜 중도층이 승부를 결정할까?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MBN은 시민들에게 지금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바꿀 생각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그 결과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는 10%정도만이 바꿀 의사가 있다고 답한 반면, 부동층에서는 지지 후보를 바꿀 생각이 있다는 응답이 40%를 넘었습니다."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작은 지지자보다는 흔들리는 중도층을 공략해야 이긴다는 계산이 나오는 겁니다.
현안별 중도층의 생각과 후보들의 반응도 살펴봤습니다.
부동산 세금을 두고 중도층에서 세금을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강화 여론보다 세 배 가까이 높게 나오자 이재명 후보는 현 정부의 기조를 뒤집는 제스처를 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8일)
- "수요통제에 집중하니까 시장이 좀 왜곡된 측면들이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시장을 존중하고 세금이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를 제재하고 억압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장동 특검이 지지부진한 이유로는 중도층에서 이 후보 책임론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책임론보다 두 배 가까이 나타나는데 윤 후보는 이를 공략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달 27일)
- "국민의 특검만이 이 부패 카르텔의 민낯을 규명할 것입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말씀드립니다. 저와 TV에서 정책을 논하려면 특검을 받고 하십시오."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 흐름을 보면 이 후보 상승세, 윤 후보 하락세로 관측되는데 중도층의 여론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현 / 알앤써치 소장
- "(중도층은) 도덕성보다는 능력과 자질을 좀 더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대 후보보다 나의 능력이 뛰어나다 이런 걸 좀 더 부각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두 달 정도 남은 대선이지만 그 사이에도 얼마든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중도층, 이들에게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증명하는 후보만이 청와대의 문을 열 자격을 얻게 될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ugiza@mbn.co.kr]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