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북한이 역대 최장인 닷새 동안 진행한 당 전원회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올해 국가 사업방향을 제시하면서도 기대를 모았던 대남·대미 메시지는 전하지 않았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놀이와 대규모 콘서트.
북한 조선중앙TV가 실시간으로 보도한 신년경축공연 모습입니다.
새해 첫날, 지난 닷새 동안 이어진 전원회의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남한과 미국을 향한 메시지는 단 한 문장으로, 전체 원고지 98장 분량에서 60여 글자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다사다변한 국제 정치 정세와 주변 환경에 대처하여 북남관계와 대외사업부문에서 견지해야 할 원칙적 문제들과 일련의 전술적 방향들을 제시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2년 사업의 전략적 중요성에 자각하며 무겁고도 책임적인 고민을 마주한다"며 농업, 경제, 방역 등 '먹고사는 문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민생 분야 개선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고, 식의주 해결 관련해서 결국 농업 구조를 개혁하고, 농촌 전반을 새롭게 재건하는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국무위원에 진입한 김여정 당 부부장은 공식 서열 상승이 예상됐지만, 권력의 핵심인 정치국 위원 재입성에는 실패했습니다.
통일부는 이번 전원회의 결과를 "대내 문제 해결에 방점이 있다"고 분석하며, "한반도 평화를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는 논의가 이뤄지도록 일관되게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 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