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부산시 강서구에 위치한 부산신항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후보는 1일 부산 신항서 HMM 로테르담호 안전 출항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대선 후보간 토론회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윤석열 후보께서 왜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국민들께서 국민의 일을 대신하겠다는 후보들을 놓고 '누가 진심으로 우리를 위해서 일 잘하겠다'는 점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주셔야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자신의 토론 요구에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하면 싸움 밖에 안된다" "확정적 범죄자와 국민 보는 데서 토론해야 하나"는 등 반응으로 거부하자 비판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제가 어제도 보니까, 제게 불리한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특정 의제(대장동 의혹)만 놓고 하면 양자토론하겠다'(는 보도가 나와서) 그래서 제가 '확인해봐라. 설마 그렇게 말했겠느냐. 그정도까지는 아닐거다' 말씀드렸는데 다행히도 그냥 한번 누가 대신 해본 소리라고 해서 다행이라 생각했다"며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죠"라고 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를 인용해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만으로 주제를 한정한 양자토론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우리 5200만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자리인데 마치 장난하듯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러지 마시고 하시고 싶은 얘기를 국민 앞에서 하시는, 상대방에 대한 얘기를 하려면 그 상대방이 없는 자리에서 자꾸 헐뜯듯이 하는 것 보다는 그냥 있는 자리에서 당당하게 말씀하시고 지적하는 게 국민들 보시기에도 좀 아름다울 거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상파와 종합편성 채널 등으로부터 토론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윤 후보 섭외에 어려움을 겪자 윤 후보를 제외한 다자토론 형태라도 마련해달라는 요청을 전달한 상황이다. 민
[부산 =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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