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상식의 회복으로 국민 희망 열겠다”
안철수 “국민들 깨끗한 지도자 원해”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 후 오늘(1일) 윤석열 후보와 처음으로 재회했습니다. 이들은 냉랭한 분위기를 풍기며 짧은 새해 인사를 나눴습니다. 이 대표는 선대위 복귀 의사를 묻는 질문에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기 전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참배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참배에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기현 원내대표, 권성동 사무총장 등이 동행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발견한 후 웃으며 악수했습니다. 윤 후보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며 덕담을 건넸고 이 대표는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더 이상 두 사람의 대화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참배가 끝난 후 이 대표는 ‘윤 후보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선대위 사퇴 후 후보와 별다른 연락을 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는 “없다. 어떤 분이 말을 전해온 건 있지만 공유할 만한 건 없다”며 당내 내홍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헌화와 분향, 묵념 뒤 윤 후보는 ‘상식의 회복으로 국민 희망의 미래를 열겠다’는 방명록을 남겼습니다. 이 대표는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순국선열의 희생을 빼놓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일정 참석과 관련해 “당 대표로서 당연히 참배해야 하고, 실무를 했고 오늘도 계속 추가 일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제주(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와 여수(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 참배), 순천(여순사건 위령탑 참배·여순항쟁역사관 방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방문 의미에 대해선 “저희와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안 후보는 “지금 국민과 시대가 원하는 것은 깨끗한 지도자와 깨끗한 청와대”라며 “기득권과 결탁하지 않아야 국민을 위한 개혁을 할 수 있다. 과학기술 중심국가가 돼 전 세계 경쟁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5대 강국 안에 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남긴 방명록. / 사진=연합뉴스 |
아울러 방명록에도 ‘깨끗한 청와대 초격차 과학기술로 세계 5대 경제 강국 반드시 만들겠습니다’고 적었습니다.
안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이날 발표한 신년 인사에서 자신을 ‘슬로 스타터’(slow starter)라고 소개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