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산업진흥원 "적법 절차 거쳐"
↑ 지난 2010년 6월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 성남시 시장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선 후보 / 사진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1년과 2013년, 성남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원이 이 후보 과거 선거 캠프와 인수위원회 참여 인사들의 아들 3명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져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1일) 조선일보 취재에 따르면 성남산업진흥원은 2013년 2월 공개 모집을 통해 신입 사원 4명을 채용했습니다.
경쟁률 약 35대 1의 공개 채용을 거쳐 최종 합격자 중에는 성남시호남향우회 고문 A씨의 아들이 포함됐습니다. A씨는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장, 2014년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공동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냈던 바 있습니다.
또한 성남시의회 이기인(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이듬해인 2011년 4월 성남산업진흥원은 직원 4명(6급 상당)을 채용했는데, 최종 합격자 두 명 모두 이 후보 측근 인사들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때 채용된 두 명 중 한 명의 아버지는 2006년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이른바 ‘제2의 대장동’이라고 불리는 ‘분당 백현동 옹벽아파트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가 ‘4단계 상향 용도변경’을 해주는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성남산업진흥원 / 사진 = 연합뉴스 |
또 다른 1명은 2010년 이재명 성남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최모씨였습니다.
폐기물 수거 업체 D사의 대표인 최 씨는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인수위 도시건설분과에서 함께 근무했던 바 있습니다. D사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성남시와 총 계약금 40억 원에 달하는 114개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선거를 도왔던 인사들의 자녀들이 3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에도 성남산업진흥원에 나란히 입사한 것은 특혜 채용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이 후보 측도 "과거 몇 차례의 수사에도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던 사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