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오늘(30일) 서울 프레스센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 참석해 "기획재정부에서 예산편성권을 떼어내고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했다"고 또 한 번 비판하며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기재부가 예산편성권을 이용해 다른 부처의 상관 노릇을 하고 있다"며 최우선 개혁 대상으로 지목했습니다.
"미국처럼 대통령 직속 기구에 예산편성권을 주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방안도 내놨습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또다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는 부동산에 대한 보유 부담은 계속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지요. 그런데 거래세 부담은 줄여야 된다고 하는 게 국민적 합의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것이 일종의 정책 실패일 수 있는 거죠."
"신규 택지 개발을 위해서 그린벨트도 일부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임대차 3법 폐지에는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서양원 /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 "지금 민주당이 다수니까. 이런 임대차 3법부터 손댈 의향은 없으십니까?"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결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바꾸는 게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더 문제를 심각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서…."
집권하게 되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능력있는 사람을 쓰는 실용주의 합동내각을 꾸리고 싶다"는 구상도 밝혔습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 "다시 그때로 돌아가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한 이 후보는 "조건 없는, 성역 없는 특검을 빨리 처리하자"고 촉구했습니다.
"그동안 남북 합의가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적한 이 후보는 "남북 종전선언은 해야 하지만 앞으로 지킬 수 있는 합의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후에 서해5도 특별경비단을 방문해 2011년 불법조업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숨진 해경 동상에 참배한 이 후보는 "필요하면 나포하고 몰수도 해야 한다"며 강경 대응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김재헌 기자·한영광 기자·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