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피하고 언론 플레이…매우 유감"
여명 전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청년본부장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적했습니다.
오늘(30일) 여 전 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후보 지지율 하락에 있어서) 적어도 중도와 2030에서는 신지예라는 변수가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때 홍준표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여 전 본부장은 신 부위원장 영입에 반대해 지난 25일 직을 사퇴한 바 있습니다.
여 전 본부장은 "저의 (선대위) 복귀 조건은 신 부위원장이 그간 래디컬 페미니즘 진영에서 함께 활동하며 주장해왔던 것들에 대한 내부자로서의 비판과 대안 제시, 그리고 이석기 구명활동에 대한 해명이었다"라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이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던 모 의원께서 차라리 신 부위원장을 직접 만나보라는 제안을 했고, 저도 당에 대한 충정으로 (만남에) 나서려 했다"며 "27일 선대위에서 자리를 주선했고 이틀 전부터 김용식 상임공보특보가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신 대표로부터 응답이 없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언론플레이라니, 매우 유감"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신 부위원장은 그제(28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여 전 본부장이) 악성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사용하셨는데, 나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따로 찾아뵙고 오해를 풀어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여 전 본부장은 "이 문제는 제 개인이 신 부위원장이 악성 페미냐 아니냐의 오해를 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윤 후보 지지율이 최근 2주 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골든크로스를 당했고, 이틀 연속 오차 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적어도 중도와 2030에는 신지예라는 변수가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신 부위원장이 어떤 페미니즘을 갖고 있는지 관심이 없다. 오로지 득표와 감표로 사태를 해석한다"며 "고육지계나마 래디컬 페미니즘에 대해 본인이 비판적 반성을 할 부분은 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선언적 자리가 있다면 '그래도 이재명은 아니지'하는 유권자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이
끝으로 "여전히 선대위의 성공을 기원한다. 저는 선대위 밖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제 주변 사람이라도 설득해가며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는 2030 및 홍 의원과의 관계를 고려해 여 전 본부장에게 선대위 청년본부장을 맡겼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