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들’·‘비밀요원’ 등 농담 건네는 사이
“오죽했으면 이낙연도 비판했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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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라고 주장하고 있다. / 사진=국민의힘 제공 |
국민의힘은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소유주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증거를 공개하며 해당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상당수 국민들은 ‘혜경궁 김씨’가 바로 김 씨라고 믿고 있다”며 “권력의 힘으로 수사는 무마할 수 있어도 국민의 눈과 귀는 속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에 가입할 때 ‘khk631000@gmail.com’ 메일을 사용했다며 “트위터에 가입할 때는 이메일로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즉 이메일을 사용한 사람이 범인”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 씨의 수행 담당자 배 모 씨가 2012년~2013년경 구글 캘린더를 통해 후보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해당 메일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인터뷰한 바 있다며 “김 씨를 의미하는 ‘khk’와 이 후보 이메일 아이디에 나오는 숫자 ‘631000’을 합성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혜경 씨와 트위터 작성자는 프로필이 놀랄 만큼 같다”며 “성남시에 거주하고 아들 두 명이 있으며 악기 전공에 아이폰을 사용하고, 휴대전화번호가 ‘010-37XX-XX44′면서 닉네임이 ‘김혜경’인 사람이 대한민국에 두 명 있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혜경궁 김씨가 트위터 개설 당시인 2013년 1월 13일 이 후보와 트위터로 대화를 나눈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트위터로 대화를 나누며 ‘비밀요원’ 등을 운운하는 친밀한 사이에서나 주고받는 그들만의 대화가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또한 2015년 4월경에도 혜경궁 김씨가 이 후보에게 남긴 트윗을 주목했습니다. 당시 혜경궁 김씨는 ‘장남이 군대서 성폭행하고도 빠져나가는 거 보면 에잉 우리 아들이 후임에게 XX를 입으로 빨아달라했음 어떻게 됐을지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허허 이런 국가기밀을 누설하시면 곤란합니다 쉿’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수석대변인은 “혜경궁 김씨가 이 후보에게 ‘우리 아들’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은 둘이 부부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또 이재명 후보도 답글로 ‘국가기밀을 누설하시면 곤란하다’는 농담을 건넸다”는 점을 지적하며 가까운 사이임을 강조했습니다.
이 수석대변인은 “오죽하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낙연 후보조차 혜경궁 김씨에 대한 비판을 이어 갔겠는가”라며 “이 후보는 이제 스스로 진실을 말하라. 스스로 고백
한편, 경찰은 2018년 당시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당시 이 지사의 배우자 김 씨라고 결론 내린 후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증거 부족과 공소유지 불가 판단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