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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유상범 법률지원단장(오른쪽)과 이영 디지털본부장이 3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후보 비방 조직적 댓글' 모니터링 프로그램 '크라켄' 시범운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자체 댓글 조작 감시 프로그램 '크라켄'에서 댓글 조작이 의심되는 16개 계정을 확인했다고 밝힌 가운데 당 디지털위원회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조직적 비방 댓글이 포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본부 오늘(30일) '크라켄' 시범 운영 결과를 발표하며 윤석열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의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대위 디지털본부 이영 본부장은 "여러 개의 계정으로 유사한 댓글을 작성하는 방법으로 국민의힘과 윤 후보를 악의적, 조직적으로 비방하는 징후를 포착했다"며 "특히 이러한 댓글들은 내용은 같지만 이모티콘을 변경하거나 어순을 변경하는 등 동일 댓글 게시 어뷰징 대응 기능을 회피하기 위한 시도 또한 포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이 본부장은 일부 댓글에 대한 '공감 수 급등 현상'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로선 매크로 등을 이용한 비현실적인 증가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공감수 증가 추세를 웃돈다는 것이 국민의힘 측 주장입니다.
이 본부장은 이에 대해 "이른바 '좌표 찍기' 방법 등을 통해 많은 인력이 단시간 내 조직적으로 공감수를 늘린 흔적이 발견돼 해당 댓글을 올린 계정의 다른 댓글 활동의 분석 결과와 연계하여 입체적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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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오후 KBS 라디오 사사건건에 출연해 "우리 당에서 마련한 크라켄이라는 댓글 조작 감시 프로그램에서 지금 16개 계정이 확인됐다"며 "댓글 조작이 다시 시작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유튜브 삼프로TV에 달린 윤석열 후보 댓글의 주된 내용은 '모르는 게 없는 후보와 아는 게 없는 후보의 대결'이다"라며 "국민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자, 김 최고위원은 "댓글을 보라고 하니까 뭔가 또 느낌이 온다. 그러나 정말 민심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아두셔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현재까지 포착된 여러 징후에 대해 선대위 법률자문단의 법률 검토를 거쳐 포털에 통보하고, 중
한편, 신화 속 바다 괴물을 가리키는 '크라켄'은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겨냥해서 지은 이름으로, 내년 대선 정국부터 크라켄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 국민의힘 계획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