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개혁 회피 하지 말라" 맹비난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를 향해 "연금 개혁을 회피하지 말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오늘(30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연금 개혁 필요성을 피력했습니다.
안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세대 간 갈등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청년들의 미래를 빼앗고 등골을 빼 먹을 연금에 대한 개혁을 결코 회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연금 개혁은 저성장과 저출생 고령화가 심각한 현실에서 미래 부담을 균등하고 공정하게 설계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정을 엉망으로 만들면서, 미래의 발판이 아니라 걸림돌만 키워놨다"며 "연금 개혁 회피가 대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는 "문 정부의 연금 개혁 회피는, 표만 된다면 나라 곳간 기둥이라도 뽑아 쓰고, 표가 안 된다면 어디로 가든 미래 세대야 죽든 말든 외면하는 반개혁적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이 후보, 윤 후보를 향해서도 "입만 열면 나라를 살리겠다고 말하지만, 연금 개혁은 회피하면서 그런 말을 하면 명백한 사기"라며 "곶감은 기성 세대가 빼 먹고 텅 빈 곳간과 빚은 미래세대가 알아서 하라는 식인데, 이런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논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 앞에서 연금 개혁을 확실하게 약속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앞서 안 후보는 "현재 구조로 가면 국민 연금이 2055년이면 고갈된다"며 연금 개혁 방안에 대해 "첫 번째로 지속 가능해야 하고, 두 번째는 공무원 연금, 사학연금, 군인염금까지 '동일연금제(Common Pension)로 하는 것이 골자"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이어 "기준을 맞추자는 것이지 국민연금공단과 같은 기구를 합치자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1990년생이 65세가 될 때 연금을 줄 수 없는 상황이 온다. 지금의 국민연금은 현재 세대가 다 쓰고 미래 세대에 빚만 넘겨주게 된다. 이런 상황이 세대 간 불공정"이라며 "선택이 아닌 필수인 연금개혁에 청년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