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후보 선출 이후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해 2박 3일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에너지 공약을 발표한 윤 후보는 최근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하며 보수층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구·경북 일정 첫 행선지는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이었습니다.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단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할 것을 공언하며 'K-원전 발전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이어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감원전' 정책을 겨냥해 탈원전만 주장하던 이 후보의 말은 매번 바뀐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이재명 후보는)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아무 관련이 없고 앞으로 다른 길을 갈 것처럼 말했습니다. 왜 과거에는 수차례에 걸쳐 탈원전 만이 정답이다 이런 것을 강조해…."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탈원전 때리기로 2박 3일 일정을 시작한 윤석열 후보는 보수의 최대 지지기반 대구 경북의 표심 잡기에 주력했습니다."
윤 후보는 바이오 신약개발 산업 육성 등 경북 지역 발전 공약을 밝히면서 최근 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공무원으로서 그 직분에 의해 한 일이라도 우리 박근혜 전 대통령님에 대해서는 늘 안타깝게 생각하고 건강을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또,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 나라 경제와 외교, 안보 전부를 망쳐놨다"며 여권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행사장 앞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인 우리공화당 측이 "윤석열 후보가 박 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