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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시 태화강역에서 열린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부터 정식 운행되는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 광역전철을 시승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은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신경주~태화강 ▲태화강~일광 142.2㎞ 구간 단선 비전철을 복선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부산~울산 복선전철 건설 2단계 사업인 부산 일광역~울산 태화강역 구간이 이날 개통됐다. 1974년 수도권 광역 전철 개통후 47년만에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전철이다. 2023년 부전 마산 구간이 개통되고 부산 양산 울산 구간, 동남권 순환구간이 추가로 완공되면 동남권은 1시간대 초광역 생활권이 된다.
문대통령은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잇는다면 인구 1000만명, 경제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가 될 것"이라며 "동남권 철도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3년 뒤 중앙선의 도담-영천 구간이 완공되면 동남권 철도는 제2의 KTX 경부선이 된다"며 "2029년 가덕도 신공항까지 개항되면 동북아 8대 메가시티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역철도를 통한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문대통령은 "초광역협력은 한층 심화된 균형발전정책"이라며 "초광역협력의 성공은 광역교통망에 달려있고 대전·세종·충청권, 광주·전라권, 강원권 등에도 철도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은 물론 대구 통합공합의 조속한 건설도 강조했다.
특히 대표적 남북 경협 사업인 남북철도 사업의 기반이 될 것이란 기대도 크다. 문 대통령은 앞서 남북철도 연결과 중국·러시아·몽골·일본·미국과 협력 속에 이를 유럽까지 연장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문대통령은 "동남권 철도는 장차 대륙철도로 연결되는 출발지가 될 것"이라며 "2023년 동해중부선, 2027년 동해북부선이 개통되면 동해선이 완성되고,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동남권 메가시티는 문대통령의 최측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역점사업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2월 부산을 찾아 당시 수감되기 전 김 전 지사와 함께 '동남권 메가시티 전략 보고회'를 개최한바 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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