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여론조사, 李 39.1% vs 尹 37.5%
↑ (왼쪽부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를 향해 “이준석 당 대표가 못마땅하더라도 포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윤 후보가 “누구든 제3자처럼 논평가가 돼서는 안 된다”며 장외서 선대위 관련 비판을 쏟아내는 이 대표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자 이같이 충고한 것입니다.
홍 의원은 오늘(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가 직접 나서서 갈등 관리를 하시기 바란다. 더 악화시키면 선거가 어려워진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여론조사는 전화면접이 있고 ARS가 있는데 전화면접은 응답률이 20~30%에 이르고 ARS는 3~7%에 불과하다”며 “ARS는 우리한테 통상 5~8%까지 유리하게 나오는 게 통계 수치상 정확하다. 그건 정권교체 열망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상 리얼미터 등 ARS는 경향성만 보면 되고 NBS등 전화면접조사는 실제 여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며 “오늘 나온 ARS 조사인 공정의 조사조차 늘상 우리에게 5~8% 유리하게 나오는데 1.6% 진다면 그건 여론이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이 대표를 핍박하면 대선은 물건너 간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윤 후보는 이제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비상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누구든 제3자처럼 논평가가 돼서는 안 된다”는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선대위 직책을 사퇴한 뒤 장외서 훈수를 두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이 대표는 “윤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도 감표를 받았고 본선에서도 지금 속도로 하면 골을 넣지 않고는 이길 수 없다”, “득표 전략도 없지만 감표를 막는 전략도 없다”, “최순실이 출근하고 직위가 있었으면 비선실세가 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발언 등에 대한 경고로 해석됩니다. 이에 이 대표는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言路)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맞대응한 바 있습니다.
다만 이날 윤 후보는 해당 발언에 대해 “어떤 특정인을 거명한 것이 아니고, 우리 당에 많은 정치인들이 언론에 나가신다”며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 우리가 비공개로 서로 쓴소리를 하면서 건의해야 할 얘기와 공개적으로 할 얘기를 명확하게 가려줬으면 하는 바람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실시한 다자대결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9.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7.5%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대비 이 후보는 1.3%포
이번 조사는 무선 RDD ARS(100%)로 진행됐습니다. 전체 응답률은 6.9%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