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조속한 건강 회복 바랄 뿐"
"이준석, 당 대표로서의 역할 잘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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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의 추후 유세 과정 참여와 관련해 "본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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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사과 기자회견을 보는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
오늘(28일) 윤 후보는 서울 목동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씨의 정치 참여를) 강요하거나 권할 생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기본적으로 정치는 제가 하는 것"이라면서 "제 처는 자기 일이 있다. 제가 뭘 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것이고, 온전히 제 정치 활동을 지켜보며 또 자신이 다른 후보 아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본인이 판단할 문제다. 강요나 권할 생각은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김 씨의 대국민 사과가 충분했다고 보는가'란 물음엔 "사과라는 건 진정성과 마음의 문제"라며 "사과하는 입장에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나 아내 입장에서 충분했다 말하기 어렵다.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 말씀드린다"라고 답했습니다.
윤 후보는 "결혼 전 아내와 관련된 일이라 하더라도 부부는 같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판단을 맡겨야 한다"며 "제가 거기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은 사과의 진정성과 맞지 않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어 김 씨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당 차원에서 외부 검증 기관을 통해 사실 관계를 파악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엔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과거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케이스와 다르지 않고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그 당시 기준에 의해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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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강원 춘천시 팔호광장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기원하는 성탄 트리가 설치돼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에 대해서는 "아무리 공직자로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는 "제가 당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구속조치된 것을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원인이 되는 삼성 사건을 맡았다. 중앙지검 담당이 된 후에 몇 가지 여죄에 대해서는 수사를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엔 "그분의 건강 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그분을 뵙겠다고 찾아가는 것이 박 전 대통령 건강 회복에 바람직하겠느냐"며 "지금은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 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윤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보다 더 고령이시고 건강 상태도 좋지 않으신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만 가지고 판단할 게 아니라, 사면권을 대통령에게 헌법이 부여했을 때에는 미래 국민통합을 위해서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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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선대위의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서는 "본인의 책임, 당 대표로서의 역할, 이런 것에 대해 잘 아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후보는 전날 본인이 '누구도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어떤 특정인을 거명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우리가 비공개로 서로 쓴소리 하면서 건의해야 할 얘기와 공개적으로 할 얘기를
아울러 '윤핵관' 문제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지목한 분은 이미 제 곁을 떠난 지 한참 된 분"이라며 "윤핵관은 없다. 비선을 가지고 선거운동을 한다는 건 정부 수립 이래 본 적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