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사과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공격하자 국민의힘은 '눈물이 날 만한 사과문이었다'고 받아쳤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의 사과에 대해 5분 40초 길이의 유튜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윤 후보는 김 씨 스스로 사과문을 작성했다며,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아무리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결정은 아내가 스스로 해야지 제가 뭐 해라마라 이런 얘기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직접적인 대응을 삼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미 당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했고 또 평가는 우리 국민들께 맡겨 드리는 게 도리인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을 막기 위한 전략적 사과이자 정치쇼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 인터뷰 :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편에게 미안함이 (사과문에) 절반 이상 들어가 있어요. 자기는 미워해도 남편은 미워하지 말아달라 이런 호소를 한 거예요. 선거운동한 것입니다."
반면에 국민의힘은 김 씨가 개인사까지 공개하며 진솔한 사과를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정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 "어떻게 통곡을 안 하는지가 굉장히 의문이 들 정도로 사실은 뭐 눈물이 쏟아질 만한 대목이 많았던 걸로 보이거든요."
조국흑서 공동저자 권경애 변호사는 "무서웠겠지만 잘 했다"며 여권의 조롱이 계속되도 견뎌야 한다고 격려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문진웅 기자·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