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④] 야당 전면전 시작…"검토 가치 없다"

【 앵커멘트 】
정운찬 총리의 입장 발표로, 정치권의 세종시 갈등은 그야말로 최고조로 향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세종시 개정과 관련한 그 어떤 협의도 거부하겠다는 완강한 입장입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야당은 민관합동위원회를 구성해 세종시법 수정 문제를 논의하자는 정운찬 총리의 제안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민주당은 세종시법이 불완전한 계획이라면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민주당 대변인
- "자족기능이 부족하니 행정중심복합도시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법을 집행해야 할 행정부의 수반이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선진당은 특히 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하겠다는 정 총리의 계획은 전혀 실효성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선진당 세종시 백지화 비대위 대변인
- "대국민 발표라기보다는 친이 친박 내전으로 치닫는 한나라당에 대한 단속용 입막음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내 이견에도, 별도로 당 산하 기구를 만들어 정부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조윤선 / 한나라당 대변인
- "정부에서 이뤄지는 논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세종시가 해당 지역 주민이 환영하고 후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한나라당의 계파전 그리고 여야 전면전으로 치닫는 세종시 문제는 구체적인 정부의 안이 나올 내년 1월까지 확전 양상을 보일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임소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