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75일을 앞두고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 전격 사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역사의 법정은 계속된다"면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환영한다고는 했지만, 속내가 복잡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면서도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다리 부상 뒤) 그동안 한 번도 청와대 관계자 만난 적이 없습니다. 전화 통화 한 적도 없고."
이재명 대선 후보도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한다"고는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죄가 필요하다. 역사의 법정은 계속됨을 기억하길 바란다"며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이런 얘기도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이미 결정 난 사안에 대해서 찬성·반대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늦었지만 환영한다"면서도 편치 않은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국정농단 수사를 지휘했던 데다 박 전 대통령 형집행정지를 허락하지 않았던 게 신경쓰이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제가 불허한 것이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검사장은 그 결정을 따라야 하도록 법에 돼 있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갈라치기 사면'으로 야권 분열을 꾀하려 한다는 우려도 나오는데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장에서 지금 정권 교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다른 입장을 가질 수가 없기 때문에…."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결국 박 전 대통령이 낼 메시지가 대선판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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