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과의 양자회담은 시기와 장소를 정하는 것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과 미국이 두 차례 양자회담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북한과 양자회담 발표를 놓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양자대화를 가질 용의는 그대로라며, 언제 어디에서 가질지에 대한 결정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켈리 대변인은 또 클린턴 장관이 해외 순방 중이어서 지금 당장 결론을 내릴 시점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미 북·미 양자회담에 합의가 이뤄졌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최근 북·미 접촉에서 북한이 다자회담에 복귀하기 전 두 차례 공식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양자회담 결과에 따라 다자회담에 복귀한다는 입장을 바꾼 것이며, 이미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도 합의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에 양자회담을 압박하면서 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를 끝냈다고 발표한데 대해, 한미 양국은 유감을 표시했지만 압박 수위는 높이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비핵화 조치 시작을 촉구했지만, 제재 등의 강력한 발언은 피했고, 우리 정부도 유감을 표시하는데 그쳤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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