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추진해 깔끔하게 정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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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의 극단적 선택에 "안타깝다"면서도 "납득이 안 간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같은 날 김 차장의 사망과 관련된 메시지를 낼 생각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엔 침묵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오늘(22일) 오후 SBS에 출연해 "우리 내부망에 누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기사가 올라오길래 전에 과거 기사를 잘못 냈나 싶었다. 좀 이따 보니 딴 사람이더라"며 "수사 과정에서 그게 연원이 되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신 것 같은데 안타깝다. 정말 이제라도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습니다.
이 후보는 김 처장과의 인연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 도지사 시절 대장동 개발이익을 5,500억 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거짓말'이라는 이유로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았을 때 처음 알게 된 분"이라며 "세부 내용을 주로 알려줬던 분으로 재판 받을 때 전화도 많이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론 (김 처장이) 상당히 성실하고 업무 처리도 잘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현재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이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
야권에서 제기하는 이 후보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어쨌든 제가 관할하던, 한 때 부하 직원이었고 제가 관련된 업무에 관여된 분이니까 전혀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도의적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대장동 특검'에 대해 이 후보는 "저는 특검을 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제가 타깃으로 시작된 수사가 아니겠느냐. 사실 있는 게 없어 드러날 수가 없다. 수사는 다 하고 의심은 받고 그런 상황에서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게 제 심정"이라고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후보는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미 (특검을) 요청했다. 여야 협의릍 통해서 해야 할 것"이라며 "실체를 명확하게 밝히고 상응하는 책임을 서로 부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에 변함 없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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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도시개발공사 김문기 개발1처장이 2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사건 발생 뒤 경찰 관계자가 현장 출입을 통제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한편, 전날(21일) 오후 8시 30분쯤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 처장이 성남도공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