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하나" 질문에 이재명 "덜 나쁜 걸 선택하는 게 낫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뽑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질문에 "덜 나쁜 쪽을 선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이재명, 윤석열 다 마음에 안든다. 진심으로 뽑을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시청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저 자신도 사실은 매우 부족한게 많은 사람이다. 완벽하지 못한 것 인정한다"며 "다만 제가 이런 고민을 하시는 국민께 드리고싶은 말씀은 선택하지 않는 건 가장 나쁜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가장 덜 나쁜 걸 선택하는 게 그나마 정치적으로는 방치하는 것보다 낫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이 후보의 발언은 '투표 포기'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장동 개발사업 주무 부서장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전날 숨진데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내부 네트워크망에 극단적 선택했다고 올라왔길래, 과거 기사를 잘못 올린 건가 싶었다"며 "한때 제가 지휘했던 부하 직원 중 하나인데 가족들이 얼마나 황망하시겠나. 위로 말씀 이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애도를 표했다.
이 후보는 김 처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도지사가 된 이후 김 처장을 알게됐다"며 "개발이익 5500억원을 확보한 것이 거짓말이라며 제가 기소된 일이 있었는데, 세부내용 재판 과정을 파악하는데 알려준 사람이 김 차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도 꽤 많이 했고, 업무 파악을 가장 잘 하고 있었던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