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진국, 진상 쫓다가 아들 이슈 터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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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는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 사진=연합뉴스 |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인물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어제(21일) 숨진 것을 두고 국민의힘 측에서 "'그분'에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로 명을 따른 죄 밖에 없는 사람들만 잇달아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라고 맹공을 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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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 /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
어제 김은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김 처장의 사망 소식이 나오자 즉각 논평을 통해 "책임을 져야 할 몸통은 숨고, 힘없는 사람들만 짐을 짊어지고 떠나는 이 사태는 분명 비정상적이고 참담하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김 처장은) 화천대유 심사과정을 전담하고 배당이익을 설계한 실무총괄로, 대장동의 비밀을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이었다"면서도 "거대한 설계에 비춰보면 깃털이었을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장동 실무진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에 대해 설계자라던 이 후보의 책임 있는 입장을 기다린다"며 "특검 요청이 진심이라면 핑계만 수북했던 협상에 지금이라도 착수할 것을 '이재명의 민주당'에 지시해달라"라고 비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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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전 제주지사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김 처장의 죽음과 관련해 최근 아들 논란으로 사퇴한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어제와 오늘(22일) 원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달아 글을 올려 "(김 처장의 죽음은) 김 전 수석이 원칙대로 강하게 (대장동) 진상을 파헤치려 했던 여파인 듯하다"며 "그 와중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쪽에서 김 전 수석 아들 이슈를 터뜨려 김 전 수석을 날린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유한기 본부장의 죽음, 유동규 본부장의 자살 약 소동, 도대체 몇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서 진실을 덮으려는 거냐"며 "몇 사람 죽음으로 몬다고 결코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다른 글을 통해서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뭐 된다고 설쳐대고, 시키는 대로 한 아랫사람들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비극적 선택으로 마감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쇄적인 죽음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는 것으로 의문시된다. 제3의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유한기, 김문기 휴대폰 포렌식 등 철저 수사가 당연히 필요하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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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 사진=연합뉴스 |
한편, 경찰에 따르면 어제 김 처장은 오후 8시 2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처장은 대장동 의혹의 중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 전 본부장과 함께 대장동 사업 협약서에서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한 의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