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 덮던 소행, 검찰서 정치무대로 옮겨”
↑ (왼쪽부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결격 사유 세 가지를 거론하며 “치명적인 결함을 안고 그대로 권력의 심장부에 올라탈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오늘(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적윤(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라며 법치를 어지럽힌 점, 공정과 상식을 비웃음 점, 비위를 공작으로 덮은 점 등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범죄와의 전쟁은 법과 질서(Law and Order)를 강화하겠다는 법치의 약속”이라며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법원이 검찰사무를 침해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고 판정했으므로 대통령 후보로서 무자격자임을 선언한 후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자신이 자백한 윤우진 용상세무서장에게 변호사를 소개한 변호사법 위반 행위, 공소시효가 남아있는 골프 접대 비리, 그리고 공수처에 입건된 여러 혐의에 대해 피의자로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자신이 내세웠던 ‘공정과 정의’가 허물어지니 ‘범죄와의 전쟁’을 꺼냈다면 무자격자의 허풍”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부인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지난 14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 경력은 아니다”라고 해명한 대목에 “‘전체는 허위인데 부분적으로는 허위가 아닌 것도 있다’가 정확하다”고 비꼬았습니다.
또한 “전체를 다 날조해버리면 아무도 믿지 않기에 부분의 진실은 있는 것이다. 전체가 그럴싸하게 보여야 속일 수 있기 때문에 ‘훌륭하게 잘 속여왔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며 “윤석열 후보는 공정과 정의를 그 한마디로 비웃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의 상습적 거짓말은 리프리 증후군처럼 단순히 여성적 심리적 허약성의 문제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 경력과 신분을 속이고 철저하게 검찰과 부유층 사이에서 자신의 부와 기회를 잡는데 이용했다”며 “심각한 것은 멈추지 않고 최고 권력을 향해 같은 수법으로 직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야당은 ‘여성에 대한 공격’ 또는 ‘성형 미인 조롱’ 등의 본질을 비켜난 프레임으로 바꾸면서 공적 검증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일명 ‘채널A 사건’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는) 온갖 감찰방해, 수사방해를 했다. 나아가 여권이 꾸며낸 것이라는 허위 사실을 만들어 고발하도록 시키는 고발공작을 모의하고 고발장을 보냈다”며 “‘손준성 보냄’이라는 텔레그램 문자가 드러났고 ‘윤석열이 시킨 게 되면 (안 된다)’는 김웅의 통화음성까지 나왔음에도 병원 입원 등으로 법망을 회피
이어 “검찰을 무대로 공작을 덮던 소행이 정치무대로 옮겨 왔다”며 “촛불로 민주주의를 지킨 대한민국이 5년 만에 민주주의 국사에서 검찰 쿠데타가 어떻게 일어나는지 또 한번 전 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