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리가 없는 것을 만드는 거냐" 반박
YTN "허위 사실 유포하면 법적 대응 검토"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 / 사진 = 연합뉴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 경력 의혹' 보도와 관련, '기획설'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YTN과 더불어민주당이 함께 김 씨에 대한 의혹 제기를 기획했다는 겁니다. 민주당에서는 '기획설'을 부정하며 "보도한 기자들이 들으면 명예훼손감"이라고 비판했고, YTN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YTN은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를 입수한 이후 김 씨가 해당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고, 이를 일부 인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보도가 나간 다음에 바로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자료 요청을 하더라도 최소한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이 이야기는 이미 다 준비해 놨다가 보도해 주기를 기다렸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인도 "대선 후보의 부인이 아무리 결혼 전에 사인의 신분에서 처리한 일들이라 하더라도, 그리고 또 여권에서 이런 공세가 기획 공세이고 아무리 부당하다고 느껴진다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와 국민의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한다"며 '기획 공세'를 직접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김 씨 의혹 관련) 보도가 났는데 3, 4일 만에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하면 이해를 하겠다"면서 "보도가 나간 다음 바로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사전의 각본에 의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우리 후보는 '이거 기획 공세다'라고 얘기를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또한 "(김 씨에 대한 의혹을) 여당이 의도적으로 띄운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김 씨 허위 경력 의혹은 이번 주에 새롭게 문서 확보를 한 게 아니고 이미 몇 주 전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있던 것"이라며 "갑자기 몇몇 언론들이 카메라를 들이대고 인터뷰를 하고 집중적으로 쥐몰이를 해서 온 관심이 김 씨에게 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사실들은 어디에도 보도 안 되더라"며 "제가 '그것이 알고싶다'를 20년 했다. 그러면 세상이 흘러가는 게 상당히 좀 눈에 보인다. 아마 윤석열 후보가 '기획'이라고 지칭했던 그런 내용일 수도 있겠다"고도 했습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여당의 기획 공세라고 말을 하는데, 민주당이 없는 것을 만드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전 의원은 "지금 정보 기관이 정치 공작하는 시대냐. 정말 큰일 날 말을 한다"며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서 자료 제출 요구를 해서 미리 확보한 것도 있고, 전혀 확보하지 못한 것은 YTN이 보도하고 난 뒤에 관계 자료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덧붙여 "취재한 기자들이 들으면 명예 훼손감"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에 YTN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김건희 씨 통화 내용 보도와 관련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기획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YTN은 보도의 전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준수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추후 허위 사실을 유포해 YTN의 신용과 명예를 훼손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윤 후보는 김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사과를 미루고 진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