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 후보가 이를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의 아들도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국민의힘은 도박은 실정법 위반이라며 수사기관이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아들 이동호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의 한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법 도박 경험담을 쓴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 이용자는 수도권 인근 도박장에 드나든 후기와 온라인 포커 머니 매매에 관한 글도 100백 건 이상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후보는 아들이 불법 도박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이용자는 자신의 아들이 맞다"고 인정하고 "부모로서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며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 가족들과 관련해서 매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자식을 가르치는 부모 입장에서 참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자인 이 씨도 "부적절한 처신으로 실망하신 분들께 사죄드린다"며 "모든 일에 책임을 지고 속죄의 시간을 갖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건 실체에 대해 이견이 없는 모양"이라고 지적했고, 당 선대위는 "상습도박죄에 해당한다"며 수사기관이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본인이 사실상 시인하는 자료가 다 있다면서요? 사건의 실체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모양이죠?"
이 씨가 한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를 올린 사실까지 알려져 성매매 논란에도 휩싸인 가운데, 민주당은 "성매매는 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상습 도박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김재헌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