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집권 2기 국정청사진을 밝혔습니다.
출구전략을 추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확인하고, 친서민 정책 기조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친서민 정책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경제지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서민의 어려움이 크다며, 경기부양책을 통해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출구전략 역시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세계경제는 여전히 위기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역시 내수, 투자, 고용의 선순환을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대통령은 경제가 회복할 때까지는 정부의 일자리 지원 등 공공부문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내년도 예산안도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민생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재원배분의 최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활력 회복과 미래 도약을 위해서도 재정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다만, 적자의 폭을 점차 줄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운찬 / 국무총리
- "연차별로 적자폭을 줄여 G20 국가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빠른 2013년 또는 2014년에 균형재정이 달성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공무원 보수를 올해도 동결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도 연말까지 업무보고를 마무리 짓겠다며, 내년 초부터 곧바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정창원 / 기자
- "이 대통령은 지난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호소에 주력한 반면, 올해는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민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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