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나라 권장 도박 너무 많아 숨찬다”
野 “중범죄를 단순한 게임 유혹으로 치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후보 트위터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장남의 ‘상승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9년 전 SNS에 올린 게시물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도박 관련 트위터 글을 공유했습니다.
이 후보가 글을 올린 시점은 2012년 6월경, 당시 경기 성남시장에 재직할 때입니다. 이 후보는 ‘나라 망할 징조 두 번째는 도박’이라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은 나라가 나서 경마, 경륜, 경정, 주택복권, 체육복권, 로또 (를 권장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후보는 “급기야 연금복권으로 노인들 주머니 털기까지”라며 “국민이 하는 도박은 처벌하면서 나라가 ‘권장’하는 도박은 너무 많아 숨이 찰 지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이적이’(이재명의 적은 이재명)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앞서 이날 조선일보는 이 후보의 장남이 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한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서 2019년 1월부터 2020년 7월까지 200여 개의 글을 게재하는 등 상습 불법도박을 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서울 신촌, 경기 분당 등 오프라인 도박장을 방문한 후기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이 후보는 “언론 보도에 나온 카트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의혹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다. 부모로서 자식을 가르침에 부족함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아들도 자신이 한 행동을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 치료도 받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
야당은 실정법 위반 혐의가 있으면 수사기관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중범죄를 단순한 ‘카드게임 사이트 유혹’으로 치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위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후보의 사과 방식을 보면 ‘모녀 살인 사건’을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둔갑시켜 사과한 일이 오버랩 된다”며 철저한 수사를 강조했습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야당 의원(장제원)이 아들 문제를 사과하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