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도자기'에 낙마했던 박준영 사례 들며
"대통령 후보 부인에게는 면죄부 주자는 거냐" 지적
↑ 사진 = 연합뉴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뿐만 아니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까지 모두 공개 저격하고 나섰습니다. 윤 후보 아내 김건희 씨를 둘러싼 '경력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 과거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가 부인의 도자기 논란으로 낙마한 일을 사례로 들며 윤 후보에게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15일 오후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 부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상식에 기반해 해명이 있기를 바란다"며 윤 후보, 이 대표, 김 위원장 이 세 사람이 모두 '윤로남불'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 대표는 과거 박준영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의 낙마 얘기를 꺼냈습니다. 송 대표는 "박 후보는 30년 가까이 해수부 공무원을 하며, 전 재산이 2억 원 정도인 청백리로 알려졌고, 해수부 내의 평판도 매우 좋았다. 해수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충분한 분이었다"며 "그런데 당시 야당은 장관 후보자 부인 SNS 계정의 도자기 그릇 사진을 가지고 밀수 의혹, 외교행낭 이용 등 온갖 가설에 기초해 박 후보 낙마를 주장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의혹을 제기한 인물이 현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송 대표는 "박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결격 사유를 찾기 어려웠지만, 정부와 민주당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해 박 후보가 남편으로서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한 것에 동의했다"며 "국민의힘이 박 후보 부인에게 적용했던 잣대를 윤 후보 부인에게 적용한다면, 윤 후보는 대통령의 자격이 있다고 보느냐"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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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대통령 후보 부인 문제는 문제가 아니라는 식인데, 한 부처를 담당하는 장관 후보자의 부인 문제에는 낙마를 종용하면서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 후보자의 부인에게는 면죄부를 주자는 거냐"며 "김 씨의 허위이력기재 의혹은 눈 감아도 되는 것이냐"고 재차 김 위원장과 이 대표에게 공개 질의했습니다.
아울러 "영부인은 국가 원수의 배우자로서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며, 비서실과 각종 의전, 예산이 지원되는 자리이다. 후보 못지않게 검증 대상이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라며 "후보자 부인 검증도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동의하느냐"고도 했습니다.
앞서 김 씨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대부분 거론된 사안들이 김 씨가 윤 후보와 결혼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바라보면 될 것 같다”며 "후보가 공직자로서 부인의 그런 처신에 대해서 결혼 이후에도 제지하지 못했다면 다소 비난의 가능성이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