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집권 2기 국정 운영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경제 분야에 있어서는 출구전략을 추진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내년에도 적자예산을 편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정창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을 통해, 경기 부양책으로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다시 회수하는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준비는 철저히 하되 경제회복 기조가 확실시되는 시점에 국제공조를 바탕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대통령은 재정의 조기 집행과 공기업 투자확대를 통해 공공부문이 경기보완적 역할을 계속하도록 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안 역시 적자재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우리 경제의 악화된 재정건전성을 감안해 적극적인 재정역할의 폭을 올해보다 축소하고, 2013년에는 균형재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공무원 보수를 올해도 동결하고, 공공기관 선진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민간기업에 대해서도 상시적인 구조조정이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도 연말까지 업무보고를 마무리 짓겠다며, 내년 초부터 곧바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특히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을 비롯해 한미자유무역협정 비준 동의안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위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시정연설에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호소에 주력한 반면, 올해는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민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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