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정치권 뒷얘기 들어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국회팀 이현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 질문1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와 관련해,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고 하는데 무슨 내용인가요
【 기자 】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오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 씨가 경력조작 의혹을 제기한 기자를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
- "아니 그러면 왜 나만 이렇게 말하자면 괴롭히느냐고 하면서 억울하다고 하면서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
또다른 언론사 기자에 대해서는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오빠라 부르며 청와대 식사에 초대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분도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
- "기자한테 (김건희 씨가) 오히려 물어봤다고 해요. '몇 년생이냐' 기자가 그래서 '70년생이다'라고 그러니까 '그러면 오빠네요. 여동생처럼 대해 주세요'."
【 질문1-1 】
이런 내용은 직접 통화를 한 기자가 아니면 알 수가 없을 것 같은데, 해당 언론사에서는 인정했나요.
【 기자 】
우선 협박 주장에 대해 해당 언론사는 "김의겸 의원과 접촉한 적이 없다"며,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오빠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기자가 직접 유튜브 방송에 나와 통화 내용을 소개했는데요.
김 씨의 통화 첫 마디는 '왜 저만 공격하세요'라고 하면서 줄리로 오해받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고, 기사가 나가자 오늘 오전에 다시 전화를 걸어왔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오마이뉴스 기자
- "오전에 김건희 대표하고 한 두 차례정도 통화를 사실 했거든요. 총 21분 정도 했는데요. '어제 기사 쓴 거에 대해서 서운하다 좀. 왜 기사를 내세요. 서운하다'라고는 이야기를 했어요."
어제 통화에서 김 씨는 통화에서 "나는 가식적인 것 싫어한다" "쌍꺼풀이 짝짝이라 성형수술 했다" "공개행보에 자신있다", "언제 등판해야 하는지 알려달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공개석상에서 던질 메시지로는 "새 시대에는 진영 싸움을 안 했으면 좋겠다" 등을 거론했다고 말했습니다.
【 질문2 】
김건희 씨가 제출한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가 허술해 수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해당 재직증명서를 함께 보시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증명서를 보시면 2006년 6월 29일에 발급이 됐다고 써 있습니다.
그런데 왼쪽 상단에 쓰인 일련번호에는 숫자 '04'라고 쓰여 있어요.
문서 발행번호가 04라는건 이 증명서가 2004년에 발급됐다는 의미인데, 해당 협회는 왜 이렇게 됐는 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한국게임산업협회 관계자
- "저희가 그당시에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는 게 현재 없어요. 발급이 됐는지 안 됐는지도 일단 저희 차원에서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이와 함께 재직증명서는 현재 근무한 경우에 발급됩니다. 따라서 이번 경우에는 경력증명서가 맞는데 왜 재직증명서가 발급됐는지도 수상한 부분입니다.
【 질문2-1 】
의혹이 겹겹이 쌓이는데, 결국 본인이 나서 해명하지 않는 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정치권 반응은 어떤가요?
【 기자 】
김건희 씨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또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김건희 씨가 공적인 감수성이 없다"고 혹평하면서 "피의자로서 성실하게 수사에 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결혼 전의 일이라고 모두 납득된다면 공직 전에 있던 이재명 전과 4범은 모두 용서해야 한다"며 "잘못은 인정하고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3 】
이번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죠.
이재명 후보의 전두환 발언에 대한 파장이 오늘도 계속됐다고요?
【 기자 】
네.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 씨가 공과가 있다'고 말했던 것이 아직도 파장이 큽니다.
이 후보 측근인 정성호 의원도 "할 필요 없는 발언이었다"며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
- "(전두환 씨는) 공을 논할 자격이 없는 분이시죠. 그래서 그런 표현은 좀 부적절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5선의 이상민 의원은 아예 "표를 위한 행위"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표심이 그거 때문에 좌우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늘날 국민의 민도를 너무 무시하는 거다…. 한낱 정치인들이 생각하는 그런 계산에 불과한 것이지…."
당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이재명 후보는 이에 대한 별다른 반응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 클로징 】
이 후보가 전두환 씨 비석을 밟기도 했는데 공이 있다고 말을 했으니 파장이 쉽게 가라앉진 않을 것도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