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와서 가장 충격을 받는 일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먹을지, 뭘 하고 먹고살 지 이런 선택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한국사회 정착에 나선 탈북민의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한국에 거주하는 3만 4천여 명의 탈북민은 남한 정착기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선택'을 꼽습니다.
밥을 먹는 일부터 직업까지 모든 결정을 스스로 하는 건, 처음 해보는 일입니다.
-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것도 없고,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한다는 부분은 처음에 당황스러웠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건, 언론에 쏟아지는 정부 비판 기사들.
북한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로, 탈북민에게는 충격 그 자체입니다.
- "대한민국 사회를 내가 좀 더 알아가야 하고, 무지하면 뭔가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2020년 꽃제비 출신 탈북민이 국회에 입성하는 모습은 조그만 희망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지성호 / 국민의힘 국회의원
- "단지 찾으려고 했던 것이 자유이고, 배불리 먹는 것인데 법 테두리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농민부터 학생, 직장인까지 탈북민들이 충격과 일상을 넘어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이 되는 모습을 그려 눈길을 끕니다.
▶ 인터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에서도 남한과 같은 민주주의 동력이 만들어지기를 원하는 그런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출처 : 북한발전연구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