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반박하면서 자신이 김영만 전 회장 재임 시기에 일했다고 구체적으로 언급했으나 김 전 회장 측은 김 씨를 전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5일) YTN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이 김 전 회장이 재임하던 시절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일했다고 말했으나 김 전 회장 측은 "김 씨에 대한 기억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 전 회장 측은 "회장님은 한국게임산업협회에 2005년 4월 협회장으로 취임하셨다. 비상근 명예직이었는데 (김 씨를) 만난 적도, 기억도 없으시다고 (말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씨의 재직 증명서에 기재된 근무 기간은 2002년 3월 1일부터 2005년 3월 31일이기에 애초에 김 전 회장과 근무 시기가 겹치지 않습니다.
이에 2004년 4월부터 2005년 3월까지 재직해 오히려 김 씨가 언급한 기간과 겹치는 1대 회장인 김범수 현 카카오이사회 의장 측에 문의한 결과 김 의장 측은 "김 씨가 일했던 기억이 없다"라는 답했습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설립 이후 정책실장과 사무국장으로 5년간 재직했다는 한 직원 또한 SNS를 통해 "김 씨를 본 적이 없다"며 "최대 10명 미만일 정도로 직원 수가 적어 모든 직원이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라고 밝혔습니다.
더욱이 윤 후보가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을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명했으나 김 씨의 재직증명서 발급일이 2006년 6월이기에 김 씨가 협회 일을 그만둔 2005년 3월로부터 1년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 씨는 허위 경력이 기재된 지원서로 1년가량 수원여대 겸임 교수를 지냈고, 또다시 이 경력을 담은 지원서를 국민대에도 제출해 2014년부터 5학기 동안 겸임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한편, 김 씨는 어제(14일) 허위경력 의혹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니고 무슨 문제냐.
이를 두고 윤 후보는 "부분적으로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허위는 아니다"라며 "그 부분을 충분히 설명했는데 이런 식으로 보도가 난 건 (이해가 안 된다)"라고 김 씨를 옹호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