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긴급성명 "일상회복 위해 잠시 멈춤 필요...거리두기 강화 요청"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 포스텍 내 노벨동산에 있는 박태준 명예회장의 동상을 찾아 헌화 후 고인을 추모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로 14일 일정을 전면 취소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날 방역수칙 준수와 '제3차 백신접종' 동참을 호소하는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이 후보를 대신해 '코로나19 비상대응 긴급성명'을 대독해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국민들의 희생과 정부의 총력 대응에도 우리는 다시금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 5차 대유행은 규모와 속도 면에서 이전과는 다른 비상한 상황"이라며 "전 국민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위중증환자가 900명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에 이르렀다. 중증 병상 가동률은 82.6%에 달하면서 사실상 포화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총력 대응을 넘어서는 특단의 대책을 실행해야 할 때"라며 "안타깝지만 일상회복의 잠시 멈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운영 중인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코로나19 상황실'을 확대해, 원내대표가 책임 있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비상체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에도 선제적인 비상시스템 가동을 요청했다. 이 후보는 "즉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를 정부에 요청한다"며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국민 안심대책 시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국가의 방역조치에 국민들이 적극협조할 수 있도록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상공인 피해보상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선보상 선지원'을 시행해야 한다"며 "선제적인 손실보상과 지원을 위한 국회와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방역 강화에 따라 일시적 실업, 돌봄 공백 등에 대해서도 정부의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3차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해서는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는 명백한 경우를 제외한 모든 보상과 지원을책임지는 네거티브 방식의 '백신국가책임제' 시행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평범한 일상회복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방역수칙 준수와 '제3차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며 "재난 상황에서 비상행동이 필요하다. 이재명은 즉각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