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씨(왼), 김용민 민주당 의원(오) / 사진 =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일가의 비리검증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경력 부풀리기 의혹'의 중심에 선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를 가리켜 '또 하나의 법꾸라지'라는 비유를 했습니다. 현재 김 씨가 받고 있는 의혹은 그 자체로 중대한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반성하거나 미안해 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14일 오후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씨의 과거 교수 임용 지원서,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 정황 어떻게 보고 계시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 그거 자체로 중대한 범죄인데 거기에 대해서 답변하거나 대응하는 모습이 전혀 반성하거나 미안해 하는 태도가 아니라서 상당히 놀랐다"고 답했습니다.
먼저 김 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출범하기도 전에 해당 기관에서 일한 재직증명서를 제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문서 위조가 성립될 수 있고, 이걸 통해서 수원대학교의 교수로 임명됐다고 하면 업무집행방해, 이런 범죄들이 성립한다"며 "비슷한 혐의로 조국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징역 4년 선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과거에는 중대한 범죄라고 보지 않았던 것인데 김 씨 남편 윤 후보가 이걸 큰 범죄로 만들어 버렸다"며 "(정경심 교수에 대해) 표창장 위조 혐의 하나가 핵심이었는데 그것으로 징역 4년이 선고될 정도"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 씨가 서울국제문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을 수상했다고 기재한 것과 관련, 김 씨의 역할이 거의 없었다는 증언에 대해서는 "이것 역시 다 범죄가 성립될 수 있는 것들인데 안타깝게도 공소시효가 지난 사실들"이라며 "그래서 처벌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보니까 김 씨가 부풀린 거나 허위인 것은 맞다는 취지로 인정은 한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그런데 '돋보이기 위해서 했다' 이런 정말 말도 안 되는 답변을 한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이것은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너무 뻔뻔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며 "본인 때문에 경쟁에서 탈락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전혀 미안함 없이 이렇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것은 또 하나의 법꾸라지의 모습이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 검사였던 사람으로서 검찰의 가족도 역시 검사들처럼 법꾸라지의 모습을 보인 게 아닐까 하는 대단히 큰 실망감을 주는 발언"이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후보 배우자 검증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김 의원은 "(대선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에 부인은 영부인으로서 관련 예산이 지원되고, 공무원들이 수행을 하면서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며 "그런 사람에 대한 검증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투표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김 씨는 그 검증을 받아야 될 의무가 있는 사람"이라고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국민 감정, 국민의 정서, 상식에 반하는 어떤 문제점들이 있었다고 하면 일단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