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성주 참외농장에 방문한 이재명 대선 후보. A군이 투척한 계란이 비닐하우스에 묻어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사드철회 성주대책위는 지난 13일 성주의 한 참외 농가를 찾은 이 후보에게 계란을 던진 고등학생 A(18)군을 석방하라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이날 성주경찰서 앞에서 진행했다.
대책위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년을 유치장에 가둬 범법자로 만들려 하고 있다"며 "당장 A군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미 배치된 사드는 용인할 수밖에 없다는 이 후보의 발언은 성주 청년들에게 실망을 넘어 분노와 배신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 관련 이 후보 측은 '처벌을 원치 않는다. 경찰에 선처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지만 두 달 전 집회해산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인 신체접촉 사건까지 엮어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청년을 유치장에 가두려 한다"며 경찰서 측의 조치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전날 성주의 한 참외 농가를 찾아 참외 모종심기 체험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A군이 던진 계란 2개를 맞을 뻔했다. 이 후보는 계란을 맞지 않았지만, 계란 파편은 주변에 있던 경호원과 한준호 민주당 의원 등이 맞았다.
이후 경호원에게 제압당한 A군은 "민주당 정권과 이 후보가 옛날에 사드를 (성주에서) 빼주겠다고 해놓고 왜 안 빼주나"고 소리쳤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드는 일방적으로 미국에 이익될 뿐 한국 안보에는 크게 도움이 안 되고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피해가 크다"며 "사드 관련 문재인 (당시) 대표님 입장이 당초 설치 반대에서 사실상 설치 수용으로 왜 바뀌었는지 설명이
그러나 이 후보는 지난달 10일 "지금 상태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 또는 철수를 원한다 해서 우리 마음대로 철수할 수 없다"며 "이미 배치된 사드에 대해서는 우리가 수용하고 그 위에서 가능한 대안을 찾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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