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강섬범씨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내일이 기대되는 대한민국 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윤희숙 전 의원을 향해 "정치 참여 선언이 너무 빠른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강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성범TV'에 '윤희숙씨! 그러는 거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윤희숙씨 이제 의원 아니니까 씨라고 해도 된다. 임차인으로 떠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때리기로 자리 잡은 분"이라며 "아버지 땅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을 내놓은 지 석 달도 안 돼 정치참여 선언을 했다. 아줌마! 아 아줌마라고 하면 안 되지. 윤희숙씨 너무 빠른 거 아닌가. 그러는거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석 달도 안 돼서 나오는 건 좀 민망하지 않으냐. 물론 국민의힘이 그런 눈치를 보는 집단은 아닌 것은 알지만 이건 정도가 좀 심하다"며 "정치를 그만하든가 기본적으로 한 2년 정도는 자숙해야 하든가, 1년 정도는 반성하는 척 액션이라도 좀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강씨는 "윤희숙씨는 이번 선거를 도우려고 나온 것일까? 아니면 내년 지자체장 선거를 위해 나온 것일까? 하는 의심이 든다"면서 "시작부터 이 후보를 향해 무서운 말로 공격하는 걸 보면 정책 연구가 아닌 자기 정치가 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인간적으로 너무 덜 됐기 때문에 가망이 없다'는 윤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사람이 사람한테 할 말이 있고 조심해야 할 말이 있다"며 "국회의원을 했던 양반이 어떻게 저 같은 사람보다 더 저질스럽나. 이런 경우 반사라는 멋진 표현이 있지만, 저까지 똑같은 사람이 되기 싫어 참겠다"라고 했다.
앞서 윤 전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국회의원을 상대로 부동산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부친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8월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부친은 2016년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일대의 땅 1만871㎡를 샀는데, 매입 시점이 윤 전 의원의 한국개발연구원(KDI) 근무 시기와 겹치고 이후 시세가 2배가량 뛰어서 논란이 됐다. KDI 근무 경력 등 내부정보를 활용해 부친의 땅 매입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윤 전 의원이 13일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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